팀랩 전시 ‘신들이 사는 숲’으로
스마트폰 앱은 필수!
방에서 잠깐 쉬고, 매년 일정 기간 한정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팀랩의 계절 전시 ‘신들이 사는 숲’을 보러 바로 옆 미후네야마 라쿠엔으로 향했다.
정원은 아주 넓고, 꽤 어두운 구간도 있어서 종이 지도를 손에 들고 보기에는 어렵다. 가기 전에 팀랩 앱을 미리 설치해 두는 걸 추천한다.
발밑이 불안정한 곳도 있으니 다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 한다.
오래된 건물 속에 펼쳐지는 대규모 전시
호텔 안에서 가장 먼저 닿을 수 있는 곳은 폐허 구역이다. 이 구역은 예전에 미후네야마 라쿠엔 호텔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을 활용한 듯했다.
‘목욕탕 폐허의 거석들’은 이름 그대로, 과거의 대형 공동목욕탕을 과감하게 작품으로 바꿔 놓았다. 목욕탕은 천장이 아주 높고, 내부도 널찍해서 탁 트인 느낌이 든다.

계단을 내려가면 욕조와 작품을 바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욕조 안에 물이 있으니 발밑을 조심하자.

가운데 벽 반대편에 있는 욕조는 또 다른 작품인 ‘낙서 자연 – 목욕탕 폐허의 생물들, 레드리스트’로 바뀌어 있었다.

다른 몇몇 팀랩 전시와 마찬가지로, 생물을 직접 그린 뒤 스캔하면 내가 그린 생물이 작품 안에 등장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폐허 구역에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잊혀진 폐허 지하 통로에 살아 있는 영원의 불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지하 통로’ 같은 느낌이라기보다 그냥 단순히 어둡다는 인상이 더 강했다(웃음). 그래도 그건 일단 제쳐 두자.
어두운 길이 한동안 이어지다 보니 스마트폰 불빛을 켜고 가는 사람도 꽤 보였는데, 그건 분위기를 정말 많이 깨뜨린다. 가능하면 불을 끄고 이 특별한 공간을 즐겨 보자.
넓은 정원도 온통 색으로 채워진다
폐허 구역을 나오면 미후네야마 라쿠엔이다. 엄청나게 넓은 부지를 십분 활용해 곳곳에 다양한 조명이 펼쳐져 있었고, 상징적인 깎아지른 절벽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작품들은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고, 오르내림이 있는 길도 많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신발은 정말 필수다.
정원 전체를 걸으며, 공원의 바위와 나무를 활용한 개성 있는 설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연못은 꼭 봐야 한다
여러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잉어와 배의 춤이 만들어내는 수면 드로잉’이었다. 호텔 쪽에서 들어가면 가장 안쪽에 있고, 정원 입구 쪽에서 들어간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작품이다.

물 위에 반사된 빛 사이로 배를 모는 퍼포머가 보였는데, 그 장면 전체가 정말 환상적인 꿈처럼 느껴졌다.
아주 만족스러워서, 다시 호텔 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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