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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교토점에 들렀다가, 길에서 만난 교토의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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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와 건축 사이를 걷는 여정

다음 목적지로 걸어가며, 길에서 교회들을 만나다

맛있는 카레를 먹고 기분 좋게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마치야 스타일의 컬럼비아 교토점이었다.

얼마 전 추운 지역인 나가노로 여행을 가려고 컬럼비아에서 스노부츠 한 켤레를 샀다. 신어 보니 착화감이 아주 좋아서 다른 신발도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일부러 교토점에 들렀다.

결국 찾던 제품은 없었지만, 교토 한정 상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컬럼비아 교토점을 나온 뒤 다시 시내를 걸었다. 그러다 눈길을 끈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교토 하리스토스 정교회, 다른 이름으로는 성모 희보 대성당이었다.

1901년(메이지 34년)에 정통 러시아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나는 바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감상했다.

다시 걷기 시작하자 또 다른 교회와 마주쳤다. 이번에는 성 아그네스 성당이었다. 누가 봐도 고딕 양식인 탑과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묵직한 벽돌 구조가 어우러져 분위기가 정말 멋졌다.

이 건물은 1898년(메이지 31년)에 완공되었다. 내부 관람은 할 수 없어서, 이곳도 역시 바깥에서 바라보았다.

전통적인 절과 신사뿐 아니라, 이런 근대 일본의 건축물까지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교토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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