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후 텐만구에 가보자
엄청나게 붐볐던 참배길
하카타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하루 관광에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는 다자이후 텐만구였다.
하카타에서 차로 이동했는데, 가는 길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서 도착까지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주차 자리도 전혀 없어서, 겨우 일반 주택 부지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차에서 내려 참배길로 들어서자 그곳도 어마어마한 인파였다.

한국과 대만에서 온 듯한 관광객도 많이 보여서, 다자이후 텐만구가 일본 안뿐 아니라 아시아 각지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여행지라는 게 실감났다.
‘야스타케’의 우메가에모치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길에 야스타케에서 우메가에모치를 먹어보기로 했다.

오래된 건물을 활용하면서도 아주 현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해 둔 가게라서 유난히 눈에 띄었다.

유리 너머로 직원들이 능숙하게 우메가에모치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막 구운 모치는 작은 틈으로 판매 카운터 쪽에 건네졌는데, 그 모습도 보고 있자니 재미있었다.

갓 만든 모치는 정말 뜨거워서 혀를 살짝 데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참배길에는 우메가에모치 가게가 30곳 넘게 있어서 어디서 사야 할지 고민될 정도다.
그 건축가가 설계한 스타벅스
아주 가까운 곳에 유명한 스타벅스 커피 매장도 있다. 저명한 건축가 구마 겐고의 작품으로 알려진 곳이다.

가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해외 방문객도 정말 많았다!
지금만 볼 수 있다! 가설 본전에 감탄하다
푸른 초목으로 뒤덮인 가설 본전에서 참배
참배길이 그렇게 붐볐으니 경내도 당연히 사람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막상 와서야, 이 시기에는 시치고산 때문에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 다자이후 텐만구의 본전은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라, 그 앞에 세워진 가설 본전이 참배 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설 본전은 그저 단순한 임시 건물이 아니라,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가 설계한 작품이다.

지붕 위에 식물이 심겨 있어, 이전에는 본 적 없는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옆에서 보면 지붕이 의외로 얇아 보여서, 이렇게 많은 초목을 어떻게 그 안에 심었을까 하고 저절로 궁금해졌다.

이 가설 본전은 3년 동안만 설치된다고 들었고, 꼭 한번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렇게 방문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간코 역사관에서 배워보기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생애를 하카타 인형으로 표현한 전시가 있는 역사관도 있다. 여기까지 온 김에 그곳도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보물전에서는 ‘후지모토 소우전: 다자이후 텐만구 가설 본전의 길’이 열리고 있었다
참배길 쪽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보물전도 있다. 우리가 방금 보고 온 가설 본전을 설계한 후지모토 소우가 최종 디자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이것도 이번 여행의 이유 중 하나였다.

전시는 보물전의 마지막 전시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수많은 건축 모형과 CG 이미지를 통해 최종 형태에 이르기까지의 시행착오를 보여준다.

원뿔 모양의 아이디어나 정글짐 같은 구조처럼 정말 독특한 구상도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조금 전 보았던 식재 지붕의 커다란 확대 도면도 전시돼 있었는데, 옆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꾸며져 있었다.

식물은 계절에 따른 변화까지 고려해 선정되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또 초목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 공사 중인 지붕에 나무를 심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겉보기에는 지붕이 얇아 보이지만, 식재된 부분은 충분한 깊이를 두고 만들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전시까지 실컷 즐긴 뒤, 우리는 아주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다자이후 텐만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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