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고 오야마자키로
초여름의 신록이 아름다운 아사히그룹 오야마자키 산장 미술관으로
교토국립박물관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조금 더 멀리 나가 아사히그룹 오야마자키 산장 미술관으로 향했다.
우선 산주산겐도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시치조역에서 게이한 본선을 타고 요도역까지 갔다.
교토경마장과 가장 가까운 요도역은 꽤 인상적인 역이었지만, 지금은 경마장이 대규모 개보수 공사 중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거기서 미술관이 있는 오야마자키까지 그대로 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역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시피 해서 택시가 정말 한 대도 오지 않았다!!! 결국 15분 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 한 대가 나타났다.
택시를 타고 나니 15분 정도 만에 도착했지만, 택시를 못 잡을 위험이 꽤 커서 JR 야마자키역이나 한큐 오야마자키역을 경유하는 편을 추천하고 싶다… (구글 기준으로는 요도역에서 도보 1시간 8분이라고 한다. 그건 무리다.)
미술관은 언덕 위에 있지만, 택시를 타면 그 구간을 거의 건너뛰고 입구까지 바로 갈 수 있다. 경사가 꽤 가파르니 걷고 싶지 않다면 오야마자키역과 야마자키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택시에서 내려서도 약간은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신록이 무척 아름다워서, 지금이 방문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건물의 로커에 배낭을 포함한 큰 짐을 맡기고 나면 거의 다 온 셈이다. 눈앞에 나타난 것은 콘크리트 건축과 나란히 선 목조 산장이었다.

역사적인 산장을 중심으로 꾸며진 멋진 미술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왜 이런 산 위에 미술관이 덩그러니 있는 거지!? 원래 이곳은 실업가 가가 쇼타로의 별장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유럽에 머물며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직접 설계했다고 한다. 완공은 1937년 무렵이라고 전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부지를 아파트로 재개발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응해 생전 가가 쇼타로와 인연이 있던 아사히맥주가 산장을 복원하고, 1996년 4월 미술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꽤 뭉클한 이야기다.
물론 미술관인 만큼 전시도 볼 수 있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 가운데 하나는 건물 자체를 감상하고, 그것이 주변 자연과 얼마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산장 양옆에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 공간이 더해졌는데, 말할 것도 없이 이 역시 큰 볼거리다.

산장 안에는 카페도 있고,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아주 훌륭하다.

아사히그룹 오야마자키 산장 미술관 가이드북에 따르면, 가가 쇼타로는 기즈강, 우지강, 가쓰라강이 만나는 오야마자키에 별장을 짓기로 한 계기를 영국 윈저성을 방문했을 때 본 템스강의 흐름에서 얻었다고 한다.
더 넓어지는 안도 다다오의 세계
산장에 덧붙여진 안도 다다오의 건축도 소개해 보고 싶다. 이곳은 미술관 개관 당시 함께 지어진 ‘지하의 보석상자’다.

산장의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전시 공간은 산장보다 낮은 위치에 조성되었다. 정말 전형적인 안도 건축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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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면 계단은 이런 모습이다. 이곳에는 물이 조용히 흐른다.

산과 어우러지는 안도 건축. 유리 너머로 보이는 것이 바로 그 계단이다.

‘지하의 보석상자’에 전시된 것은 모네의 수련이다. 잠깐, 지하 전시실의 모네 수련이라니? 어쩐지 묘하게 익숙한 조합인데…
https://tikikiti.jp/fukuhomu/10367.html
조금 멀긴 했지만, 아주 좋은 미술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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