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교토시 교세라 미술관으로
교세라 제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아니다
이름에 교세라가 들어가지만, 교세라 제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아니다. 원래는 1933년에 교토시미술관으로 개관했고, 2020년 리뉴얼 때 교세라가 네이밍 라이츠를 취득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1926년에 문을 연 도쿄도미술관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공립 미술관이라고 한다. 우에노의 국립서양미술관도 1956년이니, 이곳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실감이 난다.
근엄한 제관양식 건물 아래에서
이 미술관은 제관양식으로 지어졌다. 서양식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일본식 디자인 요소를 더한 위엄 있는 지붕을 얹은 형태인데, 바로 그 조합이 제관양식의 특징이다. 정말 일본다운 느낌이 난다.
그런데 그 제관양식 건물 아래에는 크게 휘어진 유리로 이루어진 공간이 있다…

이 부분은 2020년 리뉴얼 때 새로 추가된 곳이다. 제관양식 건물과 투명한 현대적 증축부가 겹쳐지면서, 교토시 교세라 미술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원래 입구는 당연히 제관양식 건물 쪽에 있었지만, 지금의 입구는 유리 전면의 낮은 층이다. 오래된 건물은 그대로 보존하고, 현대 미술관에 요구되는 기능은 지하에 넣어두었다. 정말 놀랍다.

너무 흥미로워서 결국 온갖 각도에서 사진을 찍게 됐다.

건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미술관
글라스 리본을 통해 들어가면, 예전에 지하 백오브하우스 구역의 일부였던 구두 보관실을 지나 중앙홀로 이어진다. 중앙홀은 원래 전시 공간이었다고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여러 전시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롭게 더해진 나선형 계단은 정말 사진이 잘 나온다.

중앙홀 안쪽 끝에는 동쪽 입구가 있고, 그 너머에는 현대미술 전시 공간인 히가시야마 큐브가 있다. 예전 입구도 그곳에 보존되어 있다.

중앙홀 앞쪽 가까이에는 옛 정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 위풍당당한 계단이라니… 정말 좋다. 샹들리에는 아르데코 분위기가 나고, 계단 난간의 조명은 전통 등불을 닮았다. 이런 동서양의 혼합이야말로 제관양식이 흥미로운 이유다. 정말 하나뿐이다.

계단을 오르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햇빛이 쏟아진다. 전시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다.

소장품전으로 건축을 더 즐기기
지금까지의 공간은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지만, 건축을 더 깊이 감상하고 싶다면 컬렉션 룸, 즉 소장품전에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계절에 맞춰 선보이는 미술관 소장 작품도 볼 만하고, 건축 역시 큰 볼거리다.
전시는 남쪽 윙 복도 1층에서 열리고 있다. 가는 길에는 옛 남쪽 입구가 보존되어 홀로 꾸며져 있다. 이곳의 조명과 천장도 아르데코 양식이다.

옛 매표소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것도 아르데코인데, 귀엽다. 그런데 솔직히, 너무 작지 않나?

안뜰로 나가 볼 수도 있다. 벤치가 있어서 잠깐 쉬어 가기에도 좋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어우러지는 교토시 교세라 미술관은 정말 멋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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