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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나라를 걸어서 둘러보기
가스가타이샤
사슴들과 한참 시간을 보낸 뒤, 나는 가스가타이샤로 향했다. 헤이조쿄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 온 신사라고 한다.

정화 수반은 사슴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이다. 예전에는 사슴 입에 물고 있는 두루마리 쪽에서도 물이 나왔다고 한다. 지금은 코로나 시절 버전이라고 해야 할지, 아마도 아래쪽 파이프에서 물이 졸졸 나오고 있었다.

이곳에도 사슴이 있기는 하지만, 나라공원의 넓은 잔디밭 쪽만큼 많지는 않다. 신사 경내에서 사슴을 보는 느낌은 거의 신비롭기까지 했다.

나라의 사슴들이 절하는 법을 익혔다는 말이 정말 사실이었다. 이 사슴도 그러더니, 정말 제대로 한 번 꾸벅 절을 했다. 절하는 속도가 엄청 빨라서 웃음이 났다.

가스가타이샤에 수없이 걸린 등롱의 풍경. 신사 경내 곳곳에서는 새해맞이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다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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