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캐널시티 하카타
강변을 따라 걷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곳
나카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걷고 있자,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이 바로
캐널시티 하카타
단순한 쇼핑센터를 훨씬 넘어서는, 마치 테마파크 같은 분위기에 오래전부터 마음을 빼앗겨 있었는데,
드디어 직접 와볼 수 있었다.

시설 전체를 하나의 강한 이미지로 브랜딩한 방식이나, 구불구불 이어지는 동선은 이후 일본의 상업시설들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캐널시티 하카타를 설계한 존 저디는
가와사키의 라 치타델라
롯폰기 힐스의 저층부
난바 파크스
등의 작업에도 참여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세계
캐널시티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이름 그대로 운하가 흐르고 있었고, 나카스를 넘어 바깥 풍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 하나의 독립된 세계가 펼쳐졌다. 아, 내가 그토록 동경하던 캐널시티가 바로 이런 곳이구나 싶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밀도가 높게 느껴졌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에 운하를 끼워 넣고, 그 옆으로 길이 나 있는 모습이라니, 이런 공간은 정말 처음 봤다.

공간은 사방으로 구불구불 휘어진다. 이렇게 비좁은 공간인데도 대부분을 운하에 할애했다는 점에서, 보통 회사라면 쉽게 내릴 수 있는 판단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운하는 제법 깊고 물의 흐름도 분명한데, 난간이 전혀 없다. 그런 점에서도 놀라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중앙 구역에서는 30분마다 분수 쇼가 열린다.

바닥 패턴도 흥미롭다. 운하를 따라 초록 식재가 놓여 있었고, 그 주변에서 여유롭게 쉬는 사람들도 많았다.

디자인에는 달 모티프도 녹아 있다.

위에서 내려다본 분수 역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캐널시티가 주변 상점가와 보행자 데크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캐널시티 안의 이 운하 옆 거리는 그 보행자 데크를 통해 상점가에서 그대로 이어져 들어온 거리이기도 하다.

요즘의 대형 쇼핑센터들은 라라포트나 이온 같은 곳을 봐도 너무 획일적이라, 그저 싸구려 건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개성이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캐널시티처럼 정말 야심찬 상업 복합시설이 도쿄에 다시 나타나는 날이 오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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