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스마선을 타고 기타야마로
기타야마역에서 먹은 소바
기타야마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소바집, 소바야 진로쿠였다.
https://zingrock.com/
기타야마역에서 식물원을 따라 서쪽으로 400미터 조금 넘게 걸어가니 바로 보였다.

그날 밤에도 또 술을 마실 예정이어서 점심은 조금 자제했지만, 하하, 소바가키는 주문했다.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에 메밀 향도 무척 진했다.

소바는 덴푸라 자루소바로 골랐다. 면도 물론 아주 훌륭했다.

잘 먹었습니다!
교토부립식물원, 일본 최대급 온실에서 만난 거대한 실내 식물들
소바를 먹고 난 뒤에는 교토부립식물원으로 향했다. 겨울이라 야외는 볼거리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온실은 전혀 달랐다. 일본 최대급이라고 하는 이 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최대가 아니라 “최대급”이라면 진짜 가장 큰 곳은 어디인 걸까? 하지만 끝내 답은 찾지 못했다. 아주 트렌드 블로그다운 전개다. 예전에 갔던 식물원도 역시 최대급으로 꼽히는 모양이다.
온실은 매끈하고 미래적인 형태를 하고 있어서, 보는 순간부터 꽤 설렜다.

디자인이 멋진 것만이 아니라, 물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도 내게는 큰 가산점이었다. 전체적으로 버블 시대 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1992년에 완공됐다고 해서, 정말 90년대 초 버블 감성이 한창일 때의 스타일이 맞구나 싶었다.

온실 입장료는 고작 200엔이다. 이 정도면 말도 안 되게 싼 것 아닌가? 안으로 들어가자 보존 표본처럼 보이는 라플레시아가 먼저 맞아줬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포인세티아 페어가 열리고 있었다.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은 전혀 몰랐다.

온실 안의 식물들은 정말 큼직한 것이 많았고, 그 압도적인 규모가 인상적이었다. 평소 실내 식물로 흔히 보던 종류도 꽤 있었는데, 원래 서식 환경에 더 가까운 곳에서는 이렇게까지 크게 자랄 수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열대 식물만 있는 건 아니고, 잎 모양이 독특한 수생식물도 있었다.

구역마다 온도와 습도가 달라서 전부 정글 같은 공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막과 사바나 구역까지 마련돼 있다.

이렇게 넓은 온실이 이 가격으로 어떻게 운영되는 걸까 싶을 정도였지만, 아무튼 정말 즐거운 곳이었다. 다만 화장실은 꽤 오래돼 보였어서, 그건 좀 리모델링해 줬으면 싶었다. 하하.
식물원을 둘러본 뒤에는 말브랑슈 기타야마 본점에 들렀는데, 거기서 산 ‘기타야마 본점 셰프 쿠키’가 정말 너무 맛있어서 내 인생 쿠키가 됐다.

다음에 가면 꼭 다시 살 생각이다.
https://www.malebranche.co.jp/products/chefscookie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