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오사카에 아침이 왔다!
좋은 아침, 오사카
객실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가 정말 인상적이지만, 블라인드와 커튼이 빛을 너무 잘 막아줘서 해가 떠도 저절로 깨지는 않았다. 대신 블라인드와 커튼을 전부 열면 여름 햇살이 너무 강해서 방이 순식간에 더워진다 ㅋㅋ

아마 그래서인지, 방을 나갈 때마다 블라인드와 커튼이 자동으로 닫힌다. 뭔가 모션 센서 같은 게 있나 싶다.
그리고 방에 돌아올 때마다 다시 자동으로 열린다!

아침 일찍 가장 먼저 수영장으로: WET
W 호텔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역시 수영장이다. 이름도 WET. 수영장에 고유 이름까지 붙어 있으면 그거야말로 최고 아닌가?

수영장에 이런 특별한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호텔 수영장이 아니라는 건 이미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홍콩이 그렇다. 하늘 높이 그런 공간이 펼쳐지는 느낌, 정말 W 호텔답다.

그리고 이곳 수영장은 이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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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이 빛난다…!
실내라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성인 전용 시간대에는 수영장이 푸른 네온으로 물든다.

그래, 이건 누가 봐도 W 특유의 분위기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부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말인데,

바로 그런 곳이다.
드디어, 그 “섹시한 수영장”이 일본에도 왔다!
내가 이걸 “섹시한 수영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인데, 이제 드디어 일본까지 들어왔다니… 괜히 감격스럽다.
탈의실에 스파와 사우나까지 갖춰져 있어서, W 오사카의 WET은 제대로 리프레시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었다.
제공된 물은 종이 팩에 담겨 있었다. 플라스틱이 덜 들어가서 좋다!

타일 마감과 곡선 디자인이 독특해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었는데, 일본의 센토 목욕탕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이라고 들었다. 듣고 보니 정말 센토 같은 느낌이 있긴 했다!

이번에는 수영장이 밤에는 비교적 일찍 문을 닫아서 아침에 오게 됐는데, 소파 자리는 전부 차 있어서 꽤 인기 있는 곳 같았다. 실내라서 겨울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다시 오고 싶다!!!
수영장 옆에는 바도 있다. 야외형 공간이고, 식재가 정말 대단하다. (저 초록 벽은 안도 다다오가 좋아할 법한 느낌인데, 이것도 여기에서 그의 디렉션에 포함된 걸까 궁금했다.)

수영장이 있는 같은 층에는 FIT이라는 피트니스 공간도 있는데, 이곳도 넓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다만 벤치프레스 스테이션은 없었다.)

이틀 묵었더라면 피트니스 공간도 이용해보고 싶었겠지만, 이번에는 1박만 해서 그냥 둘러보기만 하고 나왔다 ㅋㅋ

Oh.lala…에서 아침 식사
드디어! 조식 뷔페 시작(주말과 공휴일 한정)
WET에서 개운하게 시간을 보낸 뒤, 아침을 먹으러 Oh,lala…로 향했다. 조식은 전날까지 추가하면 1000엔 할인되어 3500엔이다.
그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조식이 뷔페로 바뀐다.

만석이라 5분 정도 기다렸다. 비어 있는 LIVING ROOM은 밤에 봤을 때보다 햇살 아래에서 훨씬 더 선명하고 강렬해 보여서 정말 멋졌다. 다음에는 애프터눈 티도 와보고 싶다.

그리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비범한 좌석만 봐도 벌써 신이 났다!!

달걀 요리와 음료는 메뉴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솔직히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호텔 뷔페라면 전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커피와 차 정도는 주문 즉시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테이블 위에 향수가 놓여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알코올 스프레이였다. SPREAD LOVE라니, 이름 좋다!

달걀 요리로는 아보카도를 올린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했다. 아주 좋았다.

그린 스무디를 이렇게 이상한 용기에 담아 내는 감각, 정말 W답다!!!!

요거트를 진열해둔 방식마저도 너무 W스러웠다. 나는 지금 W에 와 있다!!!

평소처럼 페이스트리 체크. 빵 종류를 설명해주면서 말을 걸어주는 직원이 있어서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지는 못했다 ㅋㅋ (아마 이게 전체 라인업의 절반 정도였던 것 같다.)

레몬 도넛, 솔티드 캐러멜 크림이 들어간 데니시… 전부 맛있었다…

이 호텔은 그냥 테이블에 앉아 있기만 해도 계속 누군가 와서 말을 걸어준다 ㅋㅋ
일본 안에서도 W 호텔 특유의 서비스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려는 의식도 꽤 강해 보였다. 나는 이런 대화가 괜찮아서 불편하지 않았지만, 모두에게 맞는 방식은 아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 잘 먹었습니다!
총평: W 오사카는 정말 그렇게까지 강렬할까?
나는 정말 좋아하지만, 분명 모두에게 맞는 호텔은 아니다—왜냐하면 W니까
작년까지만 해도 W 호텔은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였다.
W 호텔을 안다, 혹은 거기 묵어봤다, 그것만으로도 살짝 자랑할 수 있는 느낌이 있었다 ㅋㅋ 그런 종류의 호텔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일본에서도 묵을 수 있게 됐다. 그것도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이런 시기에…

이런 배경을 생각하면, 한번 관심이 붙기 시작하면 어떤 층에서는 인기가 폭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내 추측이다.)
굳이 “어떤 층”이라고 말한 건, 여기가 여전히 아주 W 호텔답기 때문이다. 강렬한 인테리어와 묘하게(?) 친근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분명 취향이 갈릴 것 같다. (객실도 욕실이 꽤 개방적인 구조라든지 그런 요소가 있다.)
하지만 너무 일본식으로 순화돼서 평범한 호텔이 되어버렸다면, 그건 더 이상 W가 아니었을 것이다.

W에서는 직원을 “탤런트”라고 부르는데, 이들과의 접점이 많은 것도 오사카라는 지역의 분위기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는 일본 첫 W의 장소로 오사카는 정말 딱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이쯤에서, 사실 나는 아시아의 W들만 몇 군데 묵어봤을 뿐이고 실제로는 아는 게 별로 없으면서도, 괜히 다 아는 척하는 말투로 이번 숙박 후기를 마무리해보겠다 ㅋㅋ
예상했던 대로, W 오사카 역시 강렬했다.
궁금하다면 가보면 된다.
그런데 이제 W 도쿄와 W 요코하마는 언제 나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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