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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기타하마: 근대 건축이 이어지는 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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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기타하마는 정말 좋다

기타하마는 어디에 있을까?

기타하마는 나카노시마에서 강을 건너 남쪽에 있는 지역이다. 가장 가까운 역은 게이한선 기타하마역. 오사카 거래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도시의 금융 중심지 일부를 이루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지구 중 하나다. 도쿄의 어디와 비슷하냐고 하면, 나는 니혼바시나 가부토초를 떠올릴 것 같다.

기타하마에는 근대 초기에 지어진 건물이 놀랄 만큼 많이 남아 있어서, 동네 전체가 거의 야외 건축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타하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근대 건축을 보며 걸어보기

큰 교차로 한가운데 위엄 있게 자리한 오사카 거래소는 존재감이 대단하다. 1935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한때 해체된 뒤 외벽만 보존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이른바 ‘허리감기 건물’로 알려진 사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허리감기 건물’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건축이라는 건 내부 공간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겉모습만 남겨 두면 그걸 건축 자체를 보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각적으로만 보면 오사카 거래소는 이 방식을 꽤 잘 해낸 편이라고 생각한다. 고층부가 훨씬 뒤로 물러나 있어서 ‘외벽 보존 건물’이라는 인상이 많이 약해지고, 아마 설명을 듣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도 꽤 많을 것 같다.

이제 사카이스지를 따라 더 가보자!

이번 글에서는 기타하마 구역 안의 사카이스지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은 1922년에 지어진 등록유형문화재 아라이 빌딩이다. 원래는 은행이었다고 한다.

https://kunishitei.bunka.go.jp/heritage/detail/101/00000256

https://arai-bldg.com/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고라이바시 노무라 빌딩이 나온다. 1927년에 노무라 재벌이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역시 금융의 힘이란.

정면에서 보면 잘 티가 나지 않지만, 사실 굉장히 폭이 얇다. 그 점이 이 건물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 한편 1층에는 아주 평범한 생마르크 카페가 들어와 있다.

그 맞은편에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오사카중앙지점이 서 있다. 옛 미쓰이은행 건물인데, 지금도 현역으로 아주 잘 쓰이고 있다…! 1936년에 완공된 건물이라, 이 근처의 다른 근대 건축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젊은 편에 속한다(웃음).

사카이스지를 따라 조금만 걸어도 이렇게 많은 근대 건축과 마주치게 되고, 조금 더 가면 더 많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기타하마는 정말 마법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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