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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오사카: 오래 품어 온 W 호텔에 대한 내 답을 드디어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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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W 호텔을 좋아합니다…

제가 W를 처음 알게 된 계기

제가 호텔 브랜드 W 호텔을 처음 알게 된 건 2017년 홍콩 여행에서였습니다. 그 독창성이 너무 재미있어서, 결국 SPG 아멕스 카드까지 제가 직접 만들게 됐을 정도였죠. 정말 강하게 꽂혀서, “앞으로 내 여행은 전부 W 호텔을 방문하는 데 바치겠다!!!”라고 맹세하기까지 했습니다. (네, 좀 과하죠.)

https://tikikiti.jp/fukuhomu/12265.html

W 홍콩에서의 숙박은 럭셔리 호텔이란 원래 이런 것이라는 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구석구석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디자인 덕분이었죠. 그때부터 W 호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호텔 브랜드가 됐습니다.

그래서 W 호텔은 정확히 뭐냐고요?

이 글에서는 처음부터 계속 아무렇지 않게 “W 호텔”이라고 반복해서 말해 왔지만, 아마 적지 않은 분들이 “그래서 W 호텔, W 호텔이 대체 뭔데?”라고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잠깐 설명하고 가겠습니다. (아직 본론은 전혀 시작도 안 했습니다.)

W 호텔 / W 호텔스는 이런 브랜드입니다.

  • “W”는 “WHATEVER/WHENEVER”에서 왔습니다.
  • 원래는 쉐라톤으로 유명한 스타우드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였지만, 스타우드가 메리어트에 흡수·합병되면서 지금은 메리어트 소속입니다.
  •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대담한 인테리어와 친근한 서비스로 알려진 럭셔리 호텔 브랜드입니다.

중요한 건 세 번째 포인트입니다. W 호텔에는 다른 럭셔리 호텔과는 확실히 다른 힘이 있어요. 그 힘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미쳤다”일 겁니다. 정말 이보다 더 잘 맞는 단어가 없어요.

W 오사카에서, 수년 만에 드디어 제 답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그래도 W 오사카는 문을 열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으로 세상은 2017년에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기대하던 미래는 예정대로 찾아왔습니다. W 호텔이 일본에 들어왔고, W 오사카가 문을 연 것이죠. 희망을 찾기 어려웠던 그 시절, W는 그 자체로 희망처럼 찾아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W 호텔에 대해 해 오던 말들이 정말 사실이었는지, 이제 마침내 오사카에서 직접 확인할 때가 온 겁니다.

그 커다란 ‘상자’가 미도스지에 서 있습니다

오사카역에서 택시를 탔는데, 제가 W 호텔 이름을 말하자 기사님의 반응은 거의 “어디요!?”에 가까웠습니다.

아직은 대표적인 랜드마크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택시를 탈 때는 어디에 있는지 말로 설명할 준비를 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

그리고 도착했습니다. 새까만 외관을 배경으로 거대한 빛나는 W가 떠 있는 모습이었죠.

알고 보니 이 절제된 전체 인상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호텔 디자인 감수는 오사카 출신의 안도 다다오가 맡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겉은 담백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놀라울 정도로 펼쳐지는 이런 전개 역시 안도 다다오가 자주 쓰는 방식이라, 제게는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웃음)

자동문이 열리면, 마치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듯한 통로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W 호텔 체험이 시작됩니다.

이제 체크인으로

파란 터널을 지나면 프런트와 레스토랑이 있는 “W 플로어”가 나옵니다. 커다란 등불 같은 조명이 있는 이곳은 LIVING ROOM이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정말 다른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간판 같은 네온 조명들이 여기저기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묘한 공간입니다.

평소라면 아마 이곳에 DJ도 있고 술도 즐길 수 있어서, 다른 W 호텔에서라면 WOOBAR라고 불릴 법한 분위기였을 것 같은데, 지금은 감염병 대응 때문에 밤에는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그건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화장실 입구마저도 너무 세련돼서 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체크인 때는 SPG 아멕스에 딸려 있던 메리어트 본보이 골드 혜택 덕분에 Cozy Room에서 Wonderful Room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고마워요, SPG 아멕스.

참고로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Cozy와 Wonderful의 차이는 아마 객실 높이 정도뿐인 것 같습니다.

W 하면, 욕실은 단순히 비치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기대하던 객실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경쾌한 음악이 흐르는 것도 W다운 방식이죠. 정말 사소한 디테일까지 전부 W 그 자체입니다. 너무 좋아요!!

W 호텔 객실의 특징을 말하자면, 역시 이 욕실과 객실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활짝 열린 욕실 콘셉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 이 객실은 “W 타이베이”입니다

그리고 W 오사카의 객실은…

정말 활짝 열려 있습니다!!!!!!

안쪽에는 샤워부스와 넉넉한 크기의 욕조, 그리고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세면대가 있습니다. (활짝 열려 있긴 하지만 파티션이 있어서 닫아 둘 수도 있습니다.)

변기는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 있는데, 그것도 꽤 넓어서 좋습니다. (변기까지 활짝 열려 있으면 곤란하겠죠.)

자동 블라인드,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창, 그리고 미니바. 어른의 공간입니다.

블라인드와 조명은 모두 침대 옆에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escape”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면…

객실 곳곳에 네온 조명이 확 켜집니다…!

객실 안 두 개의 옷장 내부에는 오사카의 도시 풍경이 픽셀 아트로 표현돼 있는데, 이게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 인생에서 본 옷장 내부 중 단연 최고예요.

이 픽셀 아트가 들어간 굿즈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저작권 같은 문제 때문에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하긴 다른 회사 상표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그것도 이렇게 많이 쓰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겠죠. (웃음)

일본에 와서도 W 호텔은 여전히 아주 철저하게, 그리고 거리낌 없이 W 호텔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후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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