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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시마의 리가 로열 호텔 오사카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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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물은 나카노시마에 서 있다

오사카의 역사 깊은 랜드마크 호텔, 리가 로열 호텔 오사카

이번에 찾은 곳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호텔 중 하나인 리가 로열 호텔 오사카다. 무려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오사카 중심부에서 도지마강과 도사보리강 사이에 놓인 섬 지역, 나카노시마에 자리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역은 게이한 나카노시마선의 종점인 나카노시마역이다.

나카노시마 쪽에서 바라보면 강 위로 웅장한 모습이 도드라진다. 이 건물은 1973년에 완공된 타워윙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는 1965년에 완공된 웨스트윙이 서 있다.

1973년이라고 하면 오일 쇼크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시대부터 이곳은 나카노시마에서 ‘오사카의 영빈관’으로 군림해 왔다.

설계를 맡은 사람은 요시다 이소야였다. 일본의 전통 건축과 미술에 뿌리를 둔 건축으로 알려진 인물인데, 그 분위기는 지금의 리가 로열 호텔 오사카에서도 여전히 느껴진다.

그래서 이번 글은 숙박 후기이면서, 작은 건축 탐험이기도 하다.

이곳이 로열 호텔의 메인 라운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공간

호텔에 들어와 정면 로비를 곧장 지나가면, 탁 트인 거대한 아트리움이 나타난다. 이곳이 메인 라운지다. ‘로열 호텔’은 지금의 ‘리가 로열 호텔’이 되기 전 이 호텔의 이름이었다.

모리 미술관에서 열린 ‘The Japanese House: Architecture and Life after 1945’에서는 오가타 고린의 ‘홍백매도 병풍’ 패널과 나란히 전시되기도 했다.

이 메인 라운지는 헤이안 시대의 미술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고 읽은 적이 있다. 기둥에는 옻칠과 마키에 장식이 더해져 있고, 위로는 구름 같은 유리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그리고 중앙에는 강이 조용히 흐른다…

참고로… 그 강, 건널 수 있다!! ㅋㅋ

기둥과 샹들리에의 디자인에는 예술가들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 일본의 아름다움이 정말 한데 모인 공간이 되었다. 정말 ‘오사카의 영빈관’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환대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이 흘러가는 끝에는 커다란 폭포와 초록이 우거진 정원 공간이 펼쳐진다. 이 역시 아주 일본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다만 밤에는 조금 보기 어렵다…)

라운지에서 케이크도 먹었다. (이걸 위해 뒤풀이를 포기했다!!! 제시간에 와서 정말 다행이야!!!)

마감 직전에 허둥지둥 들어왔더니 케이크 종류는 이미 꽤 한정적이었지만, 그래도 이 공간에서 느긋하게 쉬며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건축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아침이 가장 좋다

오픈 전에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아침에 오면 너머의 정원에 있는 초록이 훨씬 잘 보여서 공간의 인상이 꽤 다르게 느껴진다. 유리 샹들리에는 솔직히 사진보다 실물이 천 배는 더 아름다워서, 꼭 직접 봤으면 좋겠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공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있으니 꼭 들러보길. (호텔이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관내 아트를 소개하는 특설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거기에도 그 자리가 소개돼 있었다… ㅋㅋ)

이 로비는 일본의 전통미로 가득 차 있어서, 언젠가 호텔이 재건축되더라도 이 걸작만큼은 꼭 남아 있었으면 한다…

덤: 둥근 몸체의 에스컬레이터도 탈 수 있다.

내추럴 컴포트 플로어에 묵게 되었던 때의 이야기

우주 테마의 객실로…

출장으로 간 거라 당연히 싱글룸을 예약했는데, 감사하게도 한 번은 타워윙의 내추럴 컴포트 플로어에 묵게 해 주셨다! 라운지 이용과 수영장 이용이 포함된 등급이라 사실상 클럽 플로어 같은 느낌이다. (물론 업그레이드받은 투숙객은 그런 혜택을 이용할 수 없었지만… 뭐 그건 그럴 만하다.)

‘내추럴 컴포트’라는 이름처럼 객실은 자연을 테마로 하고 있고, 꽃, 하늘, 바다, 숲의 네 종류가 있다. 이날 내 방은 하늘 타입이었고, 그 안에서도 특히 우주를 테마로 한 객실이었다.

혼자 묵기에는 너무 호화로운 방이었다…!

베개 옆에는… 벼, 별이…??????

침실 자체는 아름답게 리노베이션되어 있었지만, 욕실 쪽은 조금 세월감이 느껴지긴 했다. 뭐, 그건 어쩔 수 없지.

객실에는 리가 로열 오리지널 리프파이도 무료로 준비되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비교용으로 일반 객실도

리버뷰가 있으면 특별해진다!

‘일반 객실’이라고 해도 이것도 트윈으로 업그레이드받은 방이었지만…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놀랐던 건 욕실이 두 개였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하나는 샤워 부스였지만. 처음 들어갔을 때는 ‘아, 이 방은 샤워만 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방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니…

잠깐만… 뒤에 방이 또 있어…!?!

욕조가 있네 ㅋㅋ

대충 그런 상황이었다. 솔직히 꽤 흥미로운 구조다(ㅋㅋ).

이 객실은 좀 더 오래된 웨스트윙 쪽이었는데, 운이 좋으면 리버뷰가 나와서 그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건물이 세월을 드러내기 시작해서 머지않아 재건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가끔 들리지만, 아름다운 라운지와 곳곳에 배어 있는 세심한 디자인, 그리고 일본의 전통미를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정말 멋진 호텔이다.

오사카에서 꼭 한번 봐두면 좋겠다고 느끼는 장소 중 하나다. 나카노시마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으니, 나니와바시역 주변의 건축 산책과 함께 묶어 봐도 좋다!

이상으로 리가 로열 호텔 오사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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