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탑 너머, 국립민족학박물관
신오사카에서 모노레일로
오사카에는 출장을 정말 자주 오는데, 이날만큼은 드디어 진짜 놀러 온 여행이었다!
첫 목적지는 국립민족학박물관. 신칸센이 도착하는 신오사카역에서 빨간 미도스지선을 타고, 다시 모노레일로 갈아탔다.
가장 가까운 역은 반파쿠기넨코엔역이다. 큰 분기 지점이라 보고 있는 재미가 있다.

만국박람회기념공원에 왔으면 역시 먼저 태양의 탑에 인사를 드려야 했다. 몇 번을 봐도 여전히 거대하게 느껴진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조금 음산한 분위기까지 났다… 하하.
내 목적지는 국립민족학박물관이었다.
오사카 관광지 중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 오사카 가이유칸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뜨거운 명소라고 말하고 싶다.
국립민족학박물관은 태양의 탑에서 한참 더 안쪽에 숨어 있다.
건물 설계는 구로카와 기쇼가 맡았다.

안에는 중정 같은 공간에 계단과 항아리가 놓여 있었는데… 들어가서 걸어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관람객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다.

이름이 ‘미래의 폐허’라고 한다. 오, 흥미롭다.
전시 전에 먼저 점심!
박물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어째서인지 아시아 음식 구성이 꽤 좋았다.
마싸만 커리!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전시로
전시 동반자가 되어 준 민파쿠 디지털 가이드
무료 ‘민파쿠 디지털 가이드’를 빌리자마자, 그렇게 나의 세계 일주가 시작됐다.

기기는 PSP였다. 아마 꽤 오래된 기종인 듯… 하하.
이게 바로 세계 여행이다. 이건 월드 쇼케이스다.
디즈니 파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말하자면 ‘박물관판 월드 쇼케이스’다. 무엇보다 실제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자리 위에 있으니까.
전시를 하나하나 다 소개하려고 하면 이 글은 끝이 나지 않을 것이고, 제대로 시간을 들여 보려면 정말 며칠은 걸릴 것이다. 아무래도 세계 최대 규모의 민족학 박물관이니까.
그래서 여기서는 특히 기억에 남은 것들만 몇 가지 적어 보려고 한다.
기억에 남은 전시들
우선 오세아니아! 오세아니아라고 하면 역시 바다다. 바다.
이건 아웃리거 카누다. 무늬가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건, 무려 바다 지도다!!

이걸로 섬의 위치와 해류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대단하다.
동남아시아 전시에는 발리의 마녀 랑다와 신성한 짐승 바롱도 있었다!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게 유독 기억에 남은 단순한 이유는, 내가 얼마 전 발리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발리 전통 춤에 쓰이는 악기인 가믈란은 직접 연주까지 해볼 수 있다.

게다가 안내까지 붙어 있다!!!! 진짜 가믈란 선생님이다!!!!

정말 계속 만지고 놀고 싶을 정도였다!!!!
아메리카 전시에서는 이게 눈에 들어왔다. 마야 문명의 ‘태양의 돌’ 복제품이다! 정말 크다.

게다가 일본어로 알기 쉽게 설명도 붙어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

서아시아 전시에는 ‘키스와’라고 하는 거대한 천이 있었다.

이슬람 성지인 메카의 카바를 덮는 천의 실제 일부라고 하며, 박람회 당시 기증된 것이라고 한다.
아이폰에서 ‘카바’라고 입력하면 이모지로 나오는 바로 그거다. 🕋 ← 이 부분.
남아시아 쪽에는 종교 관련 전시도 많았다. 이건 아마 비슈누였던 것 같기도…?

그 밖에도 흥미로운 전시가 정말 많았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EPCOT을 좋아한다면 정말 꼭 가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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